CULTURE · 문학&글
그런 날.
2004. 지구가 자전을 287번째 한 날.
2004. 지구가 자전을 287번째 한 날.
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 날.
저렇게 많은 사람중에서 내가 그 별 하나를 쳐다본 날.
마음이 너무 아파 내 몸마저 미워진 날.
휴대폰 전화번호부 열어 멍하니 쳐다보기만 한 날.
내 눈치에 울리지 않는 전화기 보며 삐진 날.
오랜 기억속의 친구 녀석 찾아 볼려구 맘먹은 날.
"봄날은 간다" 를 22번째 들은 날.
7시도 안되었는데 벌써 잠자리에 들고 싶은 날.
내 자존심이 쓸데없는 고집으로 비쳐져 슬픈 날.
오늘의 운세마 어김없이 이상한 날.
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이 생각나 그리운 날.
정리해 둔 옷가지를 흐트러뜨리며 괜히 심술 부린 날.
어쨌거나, 어쨌거나 오늘은 10월 8일
그런 날.
#자작시 #날 #자전 #상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