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ULTURE · 문학&글

사랑 노래

자작시

어느 여가수가 부르던 노래가
사랑 노래가 아닌것은
내가 사랑 노래를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
그 노래가 더는 기쁘게 들리지 않기 때문일테다
​​
그 노래는 빙판 위를 미끄러지는 날처럼
내 한쪽 귀를 깊이 파고들고는
나머지 한쪽 귀마저 건너갈 힘을 잃은 채
잘게 부서진 얼음가루가 되어 허공에 흩어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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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
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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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여가수가 부르던 노래가
사랑 노래임이 틀림없는 것은
내가 사랑노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
그 노래가 더는 슬프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일테다
​​
그 노래는 영혼 위에 뜬 무지개처럼
내 두눈을 설레게 하고
보물찾기에 나선 어린아이처럼
무언가를 찾아 나서도록 내 심장을 채찍질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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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
너 때문임이 분명할테다

#자작시 #사랑